 No, 500
이름: 펌남
글 등록 구분: 자유
2007/4/5(목) 19:29 (MSIE6.0,WindowsNT5.1,SV1,i-NavFourF,InfoPath.1) 219.251.189.78 1024x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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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예술인들 무시하는 시 행정 문제" 춘천민예총, 시 문화예술육성기금 반납해 
▲ 춘천민예총은 지난 3월 28일 지역 문화예술단체들과 함께 춘천시의 문화예술지원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춘천시가 공고한 ‘2007 문화예술지원사업’ 결과에 대해 투명성과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춘천지부(지부장 최윤필, 이하 춘천민예총)가 3일(화) 시로부터 올해 지원받게 되는 사업비 전액을 반납했다.
춘천민예총은 3일 시에 보내는 공문을 통해 “2007춘천시 문화예술육성기금사업 선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하고 춘천문화예술 행정의 일대변화를 기대하며 지역예술인의 참여 속에 문화예술의 도시 춘천으로 거듭나고자하는 발로에서 사업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이날 춘천민예총이 춘천시에 반납한 사업은 ‘엄마랑 함께하는 미술체험’을 비롯해 총 7건으로, 지원금은 약 1000만원이다. 춘천민예총 최윤필 지부장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춘천시의 문화예술지원 사업과 관련해 얘기를 들어봤다.
춘천시로부터 지원받은 올해 사업비를 반납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달 21일 춘천시가 발표한 일련의 문화예술지원 사업의 진행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면서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찾아가는 문화활동지원사업 등 4개 공모 사업 결과에는 선정 단체만 있을 뿐 심사기준, 심사평, 심사위원 등 심사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춘천시가 문화예술 분야 공공지원 사업 추진에 있어서 아직도 행정편의주의적 밀실행정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 지역 문화예술단체들과 함께 성명을 통해 해명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춘천시는 이에 아무런 해명이 없었고, 그래서 2차 대응으로 사업비를 반납하게 됐다.
이번 성명서와 반납이라는 입장을 통해 춘천시에 궁극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일차적으로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문화예술 지원사업 공고 및 심사와 관련해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문화행정의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동안 춘천시는 지역 문화예술을 지원하면서 사업시행 전 선정분야, 지원기준, 심사방식에 대해서 지역 문화예술계와 아무런 사전 논의도 없었으며, 결과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또 지역이 문화예술 행정에서 지역예술인들을 배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진정으로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면서 지역 문화예술을 고민하는 예술인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의하는 테이블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단지 사업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명에서 문제제기한 ‘춘천시 문화예술육성기금 조례 폐지’는 어떤 내용인가?
춘천시의 행정편의주의적 문화행정의 대표적인 사건이다. 물론 지역 문화예술계의 반대로 지난해 무산되기는 했지만 시중 금리의 실질적이지 못한 이윤으로 인해 기금의 활용이 용이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문화예술육성기금을 일방적으로 폐지하려고 했던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지역문화예술진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조례폐지와 관련해 그 과정에서 지역 문화예술계와 어떤 사전 논의나 합의가 없었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 달라.
춘천시가 문화예술 행정에 있어서 지역예술인들과 대화하고 협의하는 장을 만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공론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주 화요일(10일)에는 시청 앞에서 춘천문화예술행정 일대 혁신을 위한 규탄 공연을 펼칠 계획이며, 다음주 금요일(13일)에는 이와 관련해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국악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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