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473
이름: 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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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21(수) 22:35 (MSIE6.0,WindowsNT5.1,SV1,i-NavFourF,InfoPath.1) 219.251.189.78 1024x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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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문예회관 `고비용 저효율’ 기획 공연보다 대관 공연이 주를 이루고 시민을 끌지 못하고 고립된 채 활기를 잃은 지역 문예회관은 변화할 수 없는 것일까?
지자체가 운영하는 문예회관이나 시민회관 등 지역에 산재해 있는 많은 국공립예술단체들이 ‘고비용 저효율’의 문제점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문화연대, 미술인회의, 민주노동당,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전국문화예술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등이 진행하고 있는 연속토론회 ‘지역문화, 진보의 길을 묻다’ 11번째 포럼에서 전병태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은 “문예회관을 비롯한 공연시설 부실운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들 공연장이 운영하는 예술단체의 고비용 저효율 문제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합창단, 무용단, 극단, 교향악단, 국악관현악단 등의 공립예술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도 문예회관 전속단체로 시립교향악단, 시립국악관현악단, 시립국극단, 시립무용단, 시립합창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6개 단체가 운영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고비용 저효율의 원인의 하나로 공무원의 경직된 조직을 꼽았다. 현재 전국에 100여 개의 문예회관이 건립됐는데 이중 70%가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직영체제의 문예회관 관장은 대체로 사무관급의 지방행정직 공무원이라는 것이다.
전문적인 인적자원의 부족으로 인한 운영의 비전문성도 원인으로 거론됐다.
전 연구원은 “대부분의 공연장이 기획, 홍보, 관객 유치, 마케팅 등을 담당할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며 “이는 시, 군, 구 기초자치단체의 공연장일수록 더 심각하다”고 짚었다.
또 예산 중 시설유지와 인건비가 대부분을 차지하여 공연사업비에 투입되는 비율이 저조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 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율성과 독립성의 강화를 위한 법적 지위의 전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법적 지위 변환의 경우 단기적 관점에서 책임운영기관으로의 전환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비영리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것.
책임운영기관의 특징은 정부가 수행하는 행정사무 중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쟁원리에 따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기관에 대해 기관장에게 행정 및 재정상의 자율성을 어느 정도 부여하고 그 운영성과에 대하여 책임을 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단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문 인력의 양성이나 확보가 되지 않은 채 추진될 경우 전환해도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제했다. 전 연구원은 비영리법인으로 전환하는 문제는 세종문화회관 사례에서 보듯 법인화의 방향이 독립성을 오히려 억압하는 구조로 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드림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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